챕터 264

새벽 직전에 다시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눈송이는 천천히, 신중하게 떨어졌고, 내벽을 따라 늘어선 횃불의 빛을 받아 빛났다. 소리는 부드럽게 흡수되었다. 동쪽 하늘이 잉크색에서 강철색으로 옅어질 때쯤, 눈궁전은 세상과 단절된 하얀 고치 속에 싸인 것처럼 보였다. 보통 이런 아침은 무리에게 조용한 안도감을 주며, 하루의 일이 시작되기 전의 평온을 약속했다.

다미엔은 평온하지 않았다.

그는 하부 훈련장에서 홀로 서 있었다. 그의 부츠는 이미 몇 시간 동안의 움직임에 의해 뒤섞이고 다시 얼어붙은 눈 속에 박혀 있었다. 서리가 그의 ...

로그인하고 계속 읽기